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
오피스ㆍ포토샵 등 상용 프로그램 설치 한번에
실행파일 하나로 묶어 '클릭'

어느 PC 환경서도 사용가능
설치과정 없고 배포도 편리
 
직원 90여명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총무과 김대리. IT 유지관리 업무와 총무를 함께 맡고 있는 김대리는 업무부 신형 PC 교체 작업을 앞두고 벌써 걱정이 태산입니다.

새 PC에 운영체제는 기본으로 탑재돼 있더라도 작업에 필수적인 MS 오피스, 아래 한글, 회사 전용 시스템, 각종 드라이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까지 김대리가 직원들 PC에 일일이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이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이를 위해 네트워크에 공유 폴더를 만든 뒤 직원들이 설치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각자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설치 중단, 작업 오류 등으로 김 대리가 동분서주해야 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직원 90명의 중소기업도 이럴진대, 수백대 수천대의 PC를 관리해야 하는 대기업은 어떨까요. 전문 관리자가 있기는 하겠지만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업무에 관리자는 관리자대로 힘이들고 기업은 단순 업무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 부담이겠지요.

몸이 열이라도 모자랄 김대리에게, 쉽게 PC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을 소개합니다.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은 주요 상용 애플리케이션, 예를 들어 오피스, 포토샵 등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일일이 PC에 설치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실행파일(.EXE)로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즉 필요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파일형태로 보자기처럼 묶어 제공하는 거지요.

PC마다, 운영체제마다 시스템이 제각각이어서 한번 설치한 실행파일은 다른 PC에 그대로 옮겨 쓰지 못하지만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하면 프로그램 수행에 필요한 닷넷, 자바, 시스템 DLL의 환경까지도 함께 묶어놓기 때문에 어느 PC든 어느 환경이든 상관없습니다.

기존 윈도2000, 윈도XP에서 수행하던 애플리케이션을 가상화 솔루션으로 묶어 그대로 윈도 비스타에 수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최근 윈도 비스타 설치 중 충돌을 일으켜 문제가 되었던 오피스97 역시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패키지 안에 묶어 실행하면 바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설치가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은 CD건 네트워크 접속이건 실행파일을 그대로 PC에 옮겨 놓을 수 있어 여간 편리한 것이 아닙니다.

패키징 결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묶음은 하나의 실행파일이며 이 파일은 쉽게 배포할 수 있고 설치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사용자는 클릭 하나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 설치 과정 없이 직접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들어가므로 레지스트리 충돌 및 기타 문제로 인한 시스템 성능 저하문제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관리를 위해 이리저리 불려다니고 있는 김대리로서는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보수에 있어서만큼은 업무가 10분의 1로 줄어들 수 있는 셈이지요.

그렇다면 운영체제까지 포함한 PC 환경을 그대로 이미징으로 떠두는 이미징 솔루션, 고스트 솔루션과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기존의 이미징 솔루션은 운영체제까지 포함해 특정 PC의 환경을 그대로 떠놓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PC에서만 사용해야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솔루션은 필요 애플리케이션만 실행환경과 실행파일을 묶어 어느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 보자기에 자기가 원하는 것만 골라 담는다고나 할까요.

업체들 가운데서는 랜데스크라는 회사가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로 국내 영업에 돌입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그리드, 시트릭스의 타폰 등이 모두 애플리케이션 가상화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사용자에게 단일 실행화일 형태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 묶음의 비용은 어떻게 될까요. 사용자 숫자대로 라이선스를 구매하면 되므로 불법 라이선스 문제를 원천차단할 수 있어 애플리케이션 업체들도 가상화 솔루션이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닙니다.

허정화기자 nik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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